안녕하세요. 슈퍼대디입니다.
오늘은 제가 청약 당첨이 되기까지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주택 청약에 도전하고 계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청약 도전을 시작하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인 3년차였던 2015년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중견기업에서 괜찮은 연봉을 받으며 돈을 벌었지만,
당시 저에게는 어떤 재무 목표와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실제 모은 돈은 거의 없었습니다.
결혼 준비로도 꽤 많은 돈이 필요했고
신혼집은 따로 구하지 못한 채
부모님 집에 얹혀살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했죠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분가를 해야 했고
집을 사기에는 돈이 턱 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전셋집 구할 돈도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주택 청약에 매달렸습니다.
청약만이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사다리라고 생각했었죠.
너무 높은 현실의 벽
2015년 하남 미사 신도시를 시작으로
남양주 다산, 하남 감일 ,북위례, 동탄
용인 수지, 안양, 의왕
그리고 서울 이곳저곳..
지원 자격만 된다면 대박 청약이라고 알려진 곳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넣었습니다.
그리고 30번도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금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청약만이 저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세 차익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만
지원을 했다는 것입니다.
막연히
'몇 번 더 하면 당첨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동안
'내 집마련스쿨'
'아름다운 내집 갖기'
'신혼희망타운'
같은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청약에 대해 공부하면서
점점 노하우가 쌓이고 나름 전략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6년도에 첫째, 19년도에는 둘째가 태어나고
청약 점수가 올라갔음에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마음 비우고 기대하지 말자' 아무리 다짐해도
당첨자 발표일에는
매번 홈페이지에서 새로고침을 눌렀고
매번 좌절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기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청약과 관련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당해가 깡패다"
부모님 집(경기 용인)에 살던 시기에
용인에는 대형 청약이 없었고
저는 계속해서 다른 지역 인기 단지에만 지원했기 때문에
점수와는 무관하게 경쟁률이 너무 치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동산 입지
향후 5년간 예상 물량
지역별 인구
1순위 청약 통장 숫자
시세 차익까지
모든 것을 고려한 최고의 지역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
큰 결심을 하고 분가를 했습니다.
결혼 후 4년 이상 돈을 모았지만
청약 당첨이 된다면 계약금 낼 돈이 있어야 했기에
전세가 아닌 월세(반전세)를 구했습니다.
매달 90만원 이상의 돈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느낌이었지만
충분히 오랜 시간 공부하고 찾은 지역이었기에
'무조건 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당해 조건을 갖추기 직전
분양은 예상대로 진행되었으나
정부에서 갑자기 당해 조건을
1년 거주에서 2년 거주로 변경합니다.
이후 해당 지역
5개의 청약에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때 그 심정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2021년
주택 청약에 도전한 지 만 6년 만에
드디어 당첨이 됩니다.
청약에 당첨될 수 있었던 이유
청약에 당첨된 후 주변 사람들은 축하를 건네며
모두 제가 운이 좋다고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운이었을까요?
물론 분명히 운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매일 퇴근 후 몇 시간씩
지역별 분양 공고문을 정독하며 부동산 공부를 하고
소득 조건을 맞추려 와이프는 일을 그만두었고
월세로 2천만원 넘게 썼으며
직장에서 60km나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갔던
수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청약 당첨이 나에게 준 교훈
8억 이상의 시세차익보다 더 값진 것은
6년의 좌절과 노력의 시간을 통해
제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운명은 없다는 것을
인생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닌 현재이며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느꼈고 진심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하는 흔한 공감이 아닌
경험을 통한 진짜 100%의 믿음을요.
저는 이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경험이 뒤이어 오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청약에 대한 노하우를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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