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용돈은 "남들은 얼마 주나"로 정하면 매년 부담이 커집니다. 이 글은 평균값을 나열하는 대신, 내 소득에서 얼마가 적정한지 역산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실제 조사 수치입니다.
| 대상 | 가장 많은 응답 |
| 부모님 | 30만 원 (약 37%) |
| 부모님 · 2위 응답 | 20만 원 (약 27%) |
| 조카·손주 | 10만 원 |
| 가구당 명절 용돈 총액 | 35만 ~ 50만 원 |
| 추석 총경비 (2025년 조사) | 약 71만 원 |
여기서 함정 하나 — "인식"과 "실제"가 다릅니다
조사를 자세히 보면 흥미로운 어긋남이 나옵니다.
부모님 용돈으로 "30만 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1위인데, 실제로 보낸 평균 금액은 약 20만 원이었습니다.
즉 사람들이 "이 정도는 드려야지" 하고 생각하는 금액과, 실제로 지갑에서 나가는 금액 사이에 10만 원의 간격이 있습니다.
이 간격이 명절 부담의 정체입니다. 남들 기준을 따라가려다 실제 형편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균값만 보고 정하면 안 됩니다.
역산법 — 총액 상한부터 정하십시오
재무 상담 쪽에서 쓰는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명절 용돈 총액을 월 가처분소득의 2~3% 이내로 잡는 것입니다.
가처분소득은 월급에서 세금·보험료를 뺀,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돈입니다. 이걸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 월 실수령액 | 용돈 총액 상한 (2~3%) |
| 250만 원 | 5만 ~ 7만 5천 원 |
| 300만 원 | 6만 ~ 9만 원 |
| 400만 원 | 8만 ~ 12만 원 |
| 500만 원 | 10만 ~ 15만 원 |
| 700만 원 | 14만 ~ 21만 원 |
| 1,000만 원 | 20만 ~ 30만 원 |
이 표를 보면 불편한 사실 하나가 드러납니다.
"부모님께 30만 원"이라는 통념을 지키려면 월 실수령 1,000만 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양가가 아니라 한쪽만 드릴 때입니다. 조카까지 챙기면 더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사람에게 "평균"은 이미 형편을 넘어선 숫자입니다. 실제 송금액이 인식보다 10만 원 낮았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어떻게 나눠야 하나
상한을 정했으면 그 안에서 배분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총액 상한을 먼저 확정 — 위 표에서 내 소득에 해당하는 칸
- 양가 부모님 여부 확인 — 양가면 상한을 반으로 나눠야 합니다
- 조카 인원수 계산 — 셋이면 1인당 금액을 낮춰 형평을 맞춥니다
- 남는 금액이 실제 용돈
예를 들어 월 실수령 400만 원, 양가 부모님, 조카 둘이면 이렇게 됩니다.
- 총액 상한: 8만~12만 원 → 12만 원으로 잡음
- 양가 부모님: 각 4만 원 (합 8만 원)
- 조카 둘: 각 2만 원 (합 4만 원)
"이건 너무 적은데" 싶으실 겁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다음 항목이 중요합니다.
2~3%가 무리라면 — 두 가지 조정
이 기준은 매달 반복되는 지출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명절은 1년에 두 번이니 조금 다르게 볼 여지가 있습니다.
조정 1. 연 단위로 보십시오.
설과 추석 두 번을 합쳐 연 소득의 1% 이내로 잡는 방식입니다. 월 실수령 400만 원이면 연 4,800만 원, 1%는 48만 원입니다. 이걸 설·추석에 나누면 한 번에 24만 원이 됩니다. 앞의 12만 원보다 훨씬 현실적입니다.
조정 2. 명절 통장을 따로 만드십시오.
매달 4만 원씩 12개월이면 48만 원입니다. 명절 직전에 목돈이 나가는 게 아니라 이미 모아둔 돈에서 꺼내는 구조가 됩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체감 부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제로 명절 지출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금액 자체보다 준비 없이 한 번에 나가기 때문입니다.
금액을 낮추면서 성의는 지키는 법
금액을 줄이면 미안해집니다. 그 간격을 메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 봉투에 손글씨를 쓰십시오. 부모님 세대에서 금액보다 오래 남는 것이 이쪽입니다.
- 현금 대신 필요한 물건을 병행하십시오. 10만 원 현금보다 5만 원 현금 + 실제로 필요하셨던 물건이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새 지폐로 준비하십시오. 은행에서 미리 바꿔두면 됩니다. 명절 직전에는 신권이 동납니다.
- 조카는 형평을 맞추십시오. 금액 차이가 나면 아이들이 먼저 압니다. 나이 차가 크면 학년 기준으로 단계를 두되, 같은 학년끼리는 같게 하십시오.
사회초년생·학생이라면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없다면 2~3% 기준 자체를 적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기준은 안정적인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을 전제로 합니다. 취업 준비 중이거나 첫 직장 몇 달 차라면, 용돈보다 본인의 생활 안정이 먼저입니다.
부모님 대부분은 그걸 알고 계십니다. 무리해서 드린 30만 원보다, 형편에 맞는 5만 원과 솔직한 설명이 관계에 낫습니다.
정리
- 부모님 용돈 인식은 30만 원, 실제 평균은 20만 원 — 이 간격이 부담의 정체입니다
- 기준은 월 실수령액의 2~3%, 또는 연 소득의 1%를 설·추석에 나누기
- 양가면 반으로 나눠야 합니다
- 매달 조금씩 모아두면 같은 금액도 부담이 다릅니다
- 금액을 줄이는 대신 손글씨·신권·필요한 물건으로 성의를 채우십시오
인용한 수치는 2024~2025년 각 기관 설문 결과이며,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절대 기준이 아니라 참고선으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추석에 나가는 돈이 용돈만은 아닙니다. 기차표와 택배 일정도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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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부터 명절 통장을 따로 만들어 매달 나눠 모아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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