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요리] 쉽고 맛있는 굴비 조림 만들기

굴비 조림 한 번 배워놓으면 요리 고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아빠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들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평소에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이상 라면, 계란 프라이, 냉동식품 굽기 같은 기본적인 것들만 하고 계실 거예요. 그중에서 조림 요리는 조림이라는 말만 들어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굴비 조림은 잘못만들면 너무 짜거나 비린내가 날까 봐 더욱 겁이 나는 요리입니다.

하지만 비린내 제거에 성공하고 너무 짜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무조건 평균 이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굴비 조림 같은 요리를 한 번 하신다면 가족 모두 너무너무 좋아하실겁니다.

 

 

 

굴비 조림 재료 준비하기

무, 감자, 대파, 양파, 굴비

간장, 설탕,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치액젓, 소주(청주), 된장

 

혹시 위의 재료가 모두 없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재료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핵심 재료들만 있다면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핵심 재료는 초록색으로 따로 표시해 놨습니다. 위에 재료 목록에는 없지만 집에 있는 다른 재료를 더 넣으면 더 맛있게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양고추, 버섯, 애호박 등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굴비 조림 하기 전 도구 준비하기

저는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요리할 때 설거지를 최소화시키는 편입니다. 굴비 조림은 도마, 칼, 냄비, 숟가락만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양념장 또한 따로 만들지 않고 곧바로 냄비에 재료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저는 양념장을 만들면 설거지가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어하지 않았지만, 양념장을 미리 만들면 준비한 레시피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리 초보에게는 미리 만든 양념장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굴비 조림 메인 재료 손질하기

1) 무

무는 물로 깨끗하게 씻은 뒤 1~2cm 정도 두께감 있게 썰어줍니다. 냄비 바닥을 충분히 덮을 정도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가장 아래 깔아 놓은 무가 나중에 뜨거운 열로부터 굴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며, 조림의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역할을 해줍니다.

 

 

2) 굴비

저는 손질이 되어 있는 냉동 굴비를 사용해서 따로 굴비 손질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구매하신 굴비가 손질이 되어 있지 않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몸통의 비늘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비늘이 제거되어있지 않다면 먹을 때 굉장히 불편합니다. 지느러미도 잘라낸다면 깔끔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까지는 아닙니다. 그래도 하면 좋습니다. 냉동 굴비를 해동하는 과정에서는 소주에 담가 비린내를 제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양파

양파는 얇게 썰어 굴비 위에 얹어 주었습니다. 저는 양파 반개를 사용했지만 집집마다 사용하는 양파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적당히 굴비를 덮어줄 만큼 준비하시면 됩니다. 얇게 썰어 통으로 넣으셔도 되지만 깍둑썰기만은 하지 마세요. 맛은 같아도 모양이 엄청 이상할 거예요.

 

 

4) 감자

핵심 재료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해 꼭 넣어야 하는 재료입니다. 양념이 잘 베어 들어간 부드러운 감자는 굴비 조림을 먹을 때 굴비만큼 끌리는 식재료입니다. 이것도 적당히 썰어 넣어주세요. 통으로 넣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통으로 넣으면 생선이 모두 으스러질 때까지도 감자가 익지 않을 거예요.

 

 

 

굴비 조림 양념 넣기

1) 물

조림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적절한 물의 양입니다. 포스팅 작성을 위해 계량해보니 저는 약 300ml 정도 넣었습니다. 하지만 집집마다 넣는 굴비의 양, 무와 감자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저와 물 양을 똑같이 넣으시면 안 됩니다. 무 위에 깔린 굴비의 몸이 절반 정도 잠길 정도만 물을 넣어주세요.

 

2) 양념 재료 넣기

양념 재료 또한 물 양 맞추기와 비슷합니다. 대부분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며 요리를 따라 할 때 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하게 따라한다면 당연히 성공할테지만 요리에는 너무 많은 과정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따라하기 어렵습니다. 융통성 있게 만들면서 간을 보고 맞춰갈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요리 초보분들은 아래 레시피를 그대로 양념장으로 만들어 넣으세요.

다진 마늘 1 스푼, 진간장 3 스푼, 참치 액젓 2 스푼, 집된장 1 스푼, 설탕 1스푼, 고춧가루 3 스푼

 

그리고 만든 양념장을 모두 넣지 마시고 일부만 넣고 부족할 경우 나중에 추가하시는 게 낫습니다.

 

다진 마늘 1

진간장 3

참치액젓 2

집된장 1

설탕 1

고춧가루 3

 

 

굴비 조림 마무리 단계

1) 불 조절

위의 양념 재료들을 모두 넣고 처음에는 센 불에 끓입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면 불을 중간으로 내리세요. 계속해서 강한 불에 끓이면 생선이 모두 으스러집니다.

 

처음에 강불에 조리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조절

 

2) 마무리 준비

어느 정도 국물이 졸아들면 간을 한 번 보세요. 싱겁다, 짜다, 깊은 맛이 부족하다. 등등 본인이 느끼는 부족한 맛이 있을 겁니다. 그럼 거기에 맞는 양념 재료를 넣어주면 됩니다.

• 싱겁다 : 간장, 소금
• 짜다 : 물, 소주 
• 깊은 맛 부족 : 다진 마늘, 참치 액젓, 설탕 혹은 더 끓이면 됨

초보 분들은 양념장을 미리 만들고 양념장을 조금씩 추가해가며 간을 맞추세요.

 

그리고 간을 잘 맞추었다면 대파를 넣고 조금 더 조립니다.

 

 

 

사실 요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무엇이 부족한가?'를 알아채는 능력입니다. 요리 초보는 아무리 간을 봐도 어떤 재료가 부족한지 알기 어렵고 그것을 알아내고자 간을 계속 본다면 미각이 무뎌져 점점 음식 간을 보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경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니 기본적인 재료의 맛을 숙지하고 처음에는 위에 표기해드린 레시피대로 요리하시다 보면 다음에는 더 맛있는 굴비 조림을 만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